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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혹시 과민성장증후군?

by 행복한 dreamer 2024. 1. 30.

장은 우리 몸에서 세균이 많이 살고 있는 곳입니다. 최근 들어서는 현대의학과 프로바오틱스 분야의 각종 연구들이 장내세균과 장질환의 발생에 어떻게 영향을 주는지 과학적으로 그 기전을 규명해내고 있습니다. 

과민성장증후군과 염증성 장질환은 오늘날 많이 증가는 대표적인 장 질환입니다. 이 질의 원인이 장내세균 구성과 상당한 관련이 있음이 밝혀지면서 프로바이오틱스를 통한 만성 장질환을 개선하려는 연구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과민성장증후군의 증상과 원인 

오늘은 바로 과민성장증후군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과민성장증후군은 통증, 복부팽만과 배변활동의 변화를 동반하면서 특별히 조직 적인 변화를 보이지 않는 위장관의 이상 활동을 말합니다. 보통은 설사가 가장 흔한 증상이지만 변비가 주된 증상일 수 있으며, 설사와 변비가 교대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국가마다 발병률의 차이는 있지만 세계 인구의 10%이상의 성인이 이 질환을 겪는 것으로 알려져 있을 만큼 그 비율이 꽤나 높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과민성장증후군은 성인뿐만 아니라 청소년들에게도 불편감을 초래하는 심각한 문제입니다. 수험스트레스를 겪는 많은 수험생의 경우 특히 야식, 운동 부족, 생리, 스트레스, 불규칙한 식사 등의 습관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최근에는 뇌-장 축 이론의 관점에서 다양한 연구가 진행중입니다. 이는 장과 중추신경 그리고 자율신경이 서로 연결되어 있어 장내 환경 변화나 정신적 스트레스가 양방향으로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설명하는 모델입니다. 여기서 장내세균은 장의 환경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장내 세균의 구성 변화가 장 연동운동의 이상, 면역기능의 비정상적 활동, 비정상적 발효과정을 일으킬 수 있으며, 결국 과민성장증후군의 원인이 됩니다. 

과민성장증후군 환장의 장내세균 구성을 정상인과 비교했을 때의 차이점을 살펴보도록 합니다. 과민성장증후군 환장의 장에는 유익균이 감소되었으며 그와 반대로 엔트로박테리아, 대장균, 박테로이드 같은 균들이 증가해 있었습니다. 과민성장증후군 환자의 장에는 정상인에 비해 비피도박테리아의 수가 절반으로 감소되어 있었고, 유해성이 높은 클로스트리듐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가스와 복통같은 과민성장증후군의 증상은 장내세균의 변화로 설명될 수 있습니다. 과민성장증후군 환자의 장내세균은 정상인에 비해 더 많은 가스를 만들고 소장에 세균수를 비정상적으로 증가시켜 과민성장증후군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이러한 소장세균과다증식은 소장에 비정상적으로 증식된 세균이 형성하는 가스로 소장벽이 자극을 받아 더부룩함과 복통을 일으키는 현상입니다. 

과민성장증후군 환자에게 항생제를 복용시키면 증상이 호전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장내세균의 변화, 즉 유해균의 존재가 과민성장증후군의 원인 중의 하나라는 것을 보여주는 예입니다. 

하지만 항생제를 사용하면 유해균뿐만 아니라 유익균도 함께 파괴시킵니다. 항생제를 과민성장증후군의 치료제로 사용시, 유익균이 파괴되어 오히려 새로운 유해균의 침입이 용이해지기 때문에 사실상 효과는 단기적인 것에 그칠 확률이 높은 것입니다. 항생제로 유해균과 유익균 모두를 파괴하기보다는 프로바이오틱스로 유익균을 증가시켜 유해균을 억제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프로바이오틱스균의 종류가 섭취 용량 등에 차이가 현격한 까닭에 논문들 또한 의견이 분분하기도 하기지만 일반적으로 프로바이오틱스는 과민성장증후군에 도움이 되며 락토바실러스보다는 비피도박테리아와 여려 유산균이 혼합된 복합유산균이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인스턴트 식품을 피할 수 없는 식단과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는 어린이들이 늘어나면서 소아 과민성장증후군의 유병률이 전체 아동의 15%에 해당할 정도로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과민성장증후군과 프로바이오틱스 효과

과민성장증후군에 대한 프로바이오틱스 효과를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박테리오신과 같은 항균물질을 형성하여 유해균의 성장을 억제하며, 단백질 분해효소를 분비하여 유해균이 생성하는 독성물질을 분해해줍니다. 또한 과민한 장을 정상화시켜 장 연동운동의 정상화를 도우며 장이 과민하여 일어나는 복통과 불편함을 감소시키며, 장상피세포 사이 간격을 촘촘하게 만들어 장벽막을 강화시켜 줍니다. 

따라서 건강한 식사와 적절한 스트레스 관리, 프로바이오틱스의 섭취로 과민해진 장을 케어해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