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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항암과 프로바이오틱스 효과

by 행복한 dreamer 2024. 1. 31.

우리에게는 유산균 음료로 잘 알려져 있는 1900년대 초 불가리아의 장수촌 지역 사람들이 마시는 요구르트에 유산균이 들어 있음을 발견한 박사인 메치니코프는 그의 저서에서 노화가 장 속에서 일어나는 부패로 야기된다고 말했습니다. 즉, 부패를 일으키는 장내 유해균이 형성하는 독성물질이 노화와 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며, 유산균이 부패균을 대체하는 것이 노화를 방지하고 건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하는 것입니다. 실제로 나이가 들면서 증가하는 암은 수십 년간 누적된 유해자극에 의한 세포와 유전자의 손상 그리고 면역기능 감소가 주요 원인인 것은 분명합니다. 

 

프로바이오틱스의 항염 효과

프로바이오틱스가 다양한 기전을 통해 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과학적 증거 중 가장 대표적인 부분은 바로 염증 조절을 통해 암 발생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한국인 암 발생률의 25%는 감염이 주범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 인유두종 바이러스, B형 C형 바이러스가 감염 관련 암의 97%라고 하니 이처럼 감염에 의한 만성염증은 감염이 암으로 진행되는 중요한 기전이기는 합니다. 

감염은 염증반응을 일으키며 감염된 부위를 빨갛고 붓고 아프게 하는 염증반응은 감염 자체가 일으킨다기보다 우리 몸 스스로가 감염인자를 없애고 손상된 조직을 제거하기 위해 일으키는 중요한 보호기능을 합니다. 문제는 다른 병균과 달리 헬리코박터와 같은 바이러스는 일단 감염되면 인체가 이를 완전히 제거하지 못하기 때문에 염증반응이 만성적으로 일어난다는 점입니다. 

염증반응은 손상된 조직을 회복하기 위해 세포분열을 왕성하게 합니다. 누구나 급하게 일을 서두르면 천천히 일할 때보다 실수할 확률이 높아지듯이 새포운 세포를 만들어 내기 위해 필요한 유전자 복제가 급하게 이루어지고 이런 과정이 오랫동안 반복되면 유전자 복제에 에러가 발생해 잘못된 세포를 만들어질 확률이 높아지는 것입니다. 이렇게 형성된 변이세포가 방치되어 계속 분열할 경우 암이 발생되는 것입니다. 또 백혈구 세포들은 침입한 유해균을 공격하기 위해서 활성산소를 형성합니다. 이 물질이 지나치게 형성되거나 만성염증으로 인해 계속 만들어지면 세포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되며 특히 유전자는 활성산소에 취약하기 때문에 노출이 반복되게 되면 유전자 변이를 일으킬 수 있게 됩니다. 

 

염증과 암의 상관관계

염증이 직접 암을 일으키지는 않지만 암 발생의 약  20%가 염증과 상관관계가 있으며 암의 잔행을 촉진시키는 것은 이미 밝혀져 있습니다. 장에 발생하는 만성염증질환인 크론병, 궤양성대장염 환자가 일반인에 비해 대장암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통계는 만성염증이 암 발생률을 높인다는 사실을 잘 보여주기도 합니다. 

식생활의 서구화는 대장암의 증가를 설명하는 가장 대표적인 이유입니다. 항생제와 방부제가 들어 있는 인스턴트식품 위주의 식생활은 장내 세균의 변화를 초래했으며 유해물질의 분해와 면역기능을 도와주는 장내 유익균이 감소하면서 만성염증과 대장암이 증가하는 사실도 많이 밝혀지고 있습니다. 

장내 세균의 존재가 대장암의 필수조건이라는 것은 무균주를 통한 실험에서도 알 수 있습니다. 대장암을 일으키는 발암물질을 투여하면 거의 모든 일반쥐에서 대장암이 발생하는 반면, 장에 균이 없는 무균쥐는 약 20%에서만 대장암이 나타난다고 합니다. 이는 발암물질이 장에 직접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라 장내 세균과의 반응을 통해 작용한다는 점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장내 유익균의 항암효과는 단순히 장에 국한되지 않으며, 장이라는 기관은 영양분뿐만 아니라 발암물질을 비롯한 다양한 유해물질이 인체에 유입되는 통로이기도 합니다. 장에서 유입된 유해물질은 혈관을 타고 이동하여 다른 곳에서 암을 유발하는 요인이 되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장에서 유해물질을 분해하고 발암물질이 체내에 유입되지 못하게 하는 프로바이오틱스의 암 예방 효과는 장을 포함해 몸 전체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또한 프로바이오틱스는 단쇄지방산을 형성하여 암세포의 유전자 발현에도 영향을 줍니다. 단쇄지방산의 일종인 뷰티르산이 암세포 성장을 억제하여 대장암과 선종에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렇듯 건강한 장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건강한 삶의 시작이며, 평균수명과 기대수명이 늘어난 현대인들에게 걱정으로 다가오는 암 발생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프로바이오틱스를 챙기는 것이 작지만 중요한 습관이 될 수 있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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