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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미세먼지엔 집콕만? 마스크는 필수?

by 행복한 dreamer 2024. 2. 24.

아무리 공기가 나빠도 '이불 밖은 위험해!'만 외치며 집콕만 할 수는 없는 실정이다. 할 수 없이 미세먼지 마스크를 챙기고 바깥활동을 할 수 밖에 없는데 문득 보건용 마스크는 미세먼지가 어느 정도일 때 착용해나 하는지 궁금해질때가 있습니다. 
따라서 오늘은 미세먼지가 어느 정도일 때 마스크를 쓰는게 도움이 되는지 한번 확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때는 반드시 미세먼지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옳지만, 건강한 성인은 큰 문제가 없지만 임산부나 폐활량이 성인보다 적은 아이들에게는 해로울 수가 있에 연령이나 건강 상태를 고려한 마스크 착용이 필요하며, 이로써 보건용 마스크 착용에 따른 경제적 부담도 줄일 수 있는 부분입니다.

1. 보건용 마스크는 미세먼지가 어느 정도일 때 착용해야 하나요?
미세먼지 나쁨 등급에서 외출 시 건강이 취약한 일부 계층은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어린이, 학생 등 건강 취약계층 보호를 위해 미세먼지 '나쁨'이상인 경우 좀 더 세밀한 관리가 필요한 부분이기에 일률적인 기준을 적용하기도 어렵습니다. 


2. 미세먼지가 높은 날에는 절대 밖에 나가거나 운동하면 안되나요?
건강한 일반인은 PM2.5 75㎍/m³까지는 평상시와 같이 일상 활동을 하는 것이 좋으며 PM2.5 50~75㎍/m³구간은 마스크 착용하고 가벼운 일상 생활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합니다. 그러나 노인이나, 임산부, 기저질환자 같은 취약계층의 경우 PM2.5 35㎍/m³정도까지 평상시와 같은 활동을 하고, 이를 초과하는 경우 과도한 실외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초미세먼지 나쁨 단계인 35㎍/m³이상일 경우 건강 취약 계층은 마스크 착용을 권고합니다. 어린이들은 PM2.5 50㎍/m³까지는 마스크 없이 외출도 가능하다고 봐도 좋습니다. 

3. 미세먼지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과 범위는 어느 정도일까요?
전 세계적으로 건강영향 연구에서 미세먼지는 호흡기질환, 심혈관 질환, 치매, 우울증 등 정신신경계 질환, 저체중아와 조산아 출생 등 다양한 연구결과가 보고 되고 있습니다. 이미 세계보건기구는 미세먼지를 2013년 발암물질로 지정하여 폐암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고 발표했지만, 미세먼지를 얼마나 마셔야 폐암이 일어나는지에 대한 개개인의 연구는 사실 부족한 실정이라고 합니다. 

2010년대 이후 미세먼지는 여름철과 초가을 몇 달을 빼고는 지속적으로 우리를 괴롭히는 일상적인 문제가 된지 꽤 되었습니다. 고동노 미세먼지가 계절풍을 타고 중국에서 넘어오는 때는 한반도 전체가 미세먼지에 시달리기도 합니다. 미세먼지는 일상생활에 직접 영향을 주는 것은 물론 건강과도 직결되기 때문에 지역, 계층, 연령, 성별을 가리지 않는 이슈이기도 합니다.


혹시 언론을 통해 들어본 적이 있으신가요?
유엔은 2020년부터 매년 9월 7일 '푸른 하늘을 위한 국제 맑은 공기의 날'로 지정하고 있는데, 이 역시 일반 시민의 활약이 열매를 맺은 사례입니다. 이 날은 전 세계가 깨끗한 대기를 위해 협력할 것을 다짐하는 날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파란-하늘
파란-하늘



최근 수년간 우리 국민들은 중국에서 유입되는 미세먼지에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중국발 대기오염 물질이 우리나라 미세먼지 농도에 얼마나 영향을 끼치는지는 단편적으로 추정할 뿐이고 절대적 수치 표기의 어려움도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2017~2020년 아주대 김순태 교수팀은 미세먼지의 국내외 기여도를 분석하는 연구를 수행했습니다. 김순태 교수 팀은 대기 질 모델을 활용해 2012~2016년 우리나라 수도권 지역의 대기 질 모델에 입력하는 중국발 대기오염 물질 배출량에 변화를 줄 때마다 우리나라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어떻게 변하는지 살펴보았습니다. 분석 결과, 수도권 초미세먼지에 중국이 미치는 영향은 연평균 약 43퍼센트에 달했습니다. 계절별로 조금씩 차이를 보였는데, 봄, 여름, 가을, 겨울 수도권 초미세먼지의 1세제곱미터당 월평균 농도의 계절별 50퍼센트, 47퍼센트, 39퍼센트, 38퍼센트로 파악되었다고 합니다.
일평균 농도를 기준으로 봤을 때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는 날에는 계절과 상관없이 중국의 영향이 증가하는 패턴도 발견되었다고도 합니다. 연구진이 수도권 초미세먼지의 1세제곱미터당 농도를 10마이크로그램 단위로 구분해 분석한 결과, 초미세먼지 농도가 20마이크로그램 이하일 때에는 중국이 약 30퍼센트, 국내 50~60퍼센트로 나타나 중국의 기여도가 상대적으로 낮았지만, 50마이크로그램 이상 고농도일 경우에는 중국 기여도가 50퍼센트 수준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니 분명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됩니다. 
우리나의 미세먼지는 국외 유입(특히 중국)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국내 미세먼지 저감에 우선 집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우리의 힘만으로 어찌할 도리한 없는 것이 실상이기도 한 까닭입니다.

국내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 농도를 낮추게 되면,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 시 국외 유입 미세먼지와의 시너지 효과를 억제할 수 있다는 사실에 초점을 두는 편이 더 바람직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