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건강

스트레스와 면역

by 행복한 dreamer 2024. 1. 25.

스트레스와 면역 저하의 메커니즘

스트레스가 여러 가지 질병의 원인이 되고 있다는 것은 이미 공공연한 사실이다. 하지만 어떤 원리로 스트레스가 우리의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지 이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모르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이번에는 스트레스가 면역력 저하를 일으켜 우리를 병들게 만드는 메커니즘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스트레스는 우리 몸의 두 가지 계통을 자극한다. 먼저 스트레스에 신속하게 반응하는 자율신경계를 자극한다. 자율신경 중 교감신경이 흥분하면 그 자극이 다시 뇌로 돌아가 시상하부를 자극하고, 자극으로 활성화된 시상하부의 신경세포 시냅스에서 화학전달물질인 노르아드레날린이 방출된다. 동시에 부신피질에서도 아드레날린을 방출하므로 결국 면역력 저하를 일으킨다. 

이렇게 분비된 아드레날린과 노르아드레날린은 심장을 빨리 뛰게 하고 혈관을 수축시켜 혈압을 올림으로써 혈액을 전신으로 보낸다. 또 간에 작용하여 클루코스를 혈액 중에 방출시킨다. 스트레스로 교감신경이 자극받으면 장의 활동에도 문제가 생기기 쉽다. 낯선 곳을 여행하다 보면 변비에 잘 걸리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그 다음으로 스트레스는 스트레스에 천천히 반응하는 시상하부, 뇌하수체, 부신계를 자극한다. 뇌가 스트레스 자극을 받으면 시상하부에서 CRH(부신피질 자극 호르몬 분비촉진 호르몬)호르몬이 방출된다. 이를 받아들인 뇌하수체도 흥분하여 ACTH(부신피질 자극 호르몬)를 방출하고 이는 혈액의 흐름을 타고 멀리 있는 부신까지 도달한다. 결국 부신피질자극호르몬의 자극을 받은 부신피질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을 방출하게 되는 것이다. 

자율신경의 반응이 빠른 것과는 달리 '시상하부, 뇌하수체, 부신계의 반응은 상당히 느리다. 스트레스를 장시간 받으면 부신이 비대해진다. 바로 이때 뇌하수체는 부신피질자극호르몬의 생성에 전념하느냐 그 외의 중요한 다른 호르몬 생산에 소홀해지므로, 정소, 난소를 자극하는 호르몬과 성장호르몬, 모발의 흑색색소마저 생산이 중단된다. 

그렇기 때문에 과도한 스트레스는 정소, 난소의 위축을 일으키고, 성장기 아이들의 경우 키가 자라지 않을 수 있으며, 흰머리가 부쩍 늘어나기도 하는 것이다. 

 

스트레스와 면역

정신적 스트레스는 NK세포의 활동을 떨어뜨린다. 면역세포 중에서도 노르아드레날린과 코르티솔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것은 암세포를 공격하는 내츄럴킬러(NK)세포이다. 스트레스로 방출된 이들 호르몬은 림프구의 유약화 반응을 저하시킬 뿐 아니라 NK세포의 활성을 떨어뜨려 면역력에 문제를 일으킨다. 

그러므로 정신적 스트레스는 NK세포에 독이 될 수밖에 없다.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아 노르아드레날린과 코르티솔이 분비되고 나면 몇 분 지나지 않아 NK세포의 활성도가 저하되는데, 그 저하되는 수준은 스트레스의 강도와 크기에 비례한다. 

스트레스로 저하된 면역력을 회복하려면 부교감신경을 깨워야 한다. 우리 몸에서 스트레스에 신속하게 반응하는 건 바로 자율신경계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자율신경계 중 교감신경이 스트레스로 자극을 받으면 아드레날린과 노르아드레날린을 방출하고 이 때문에 면역력은 저하될수밖에 없다. 

이처럼 아드레날린과 노르아드레날린이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것은 과립구 때문이다. 백혈구는 과립구 54~60%와 림프구 35~41%로 이루어지는데 그중 세균처럼 비교적 사이즈가 큰 이물질을 처리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것이 바로 이 과립구다. 과립구가 늘어나면 면역력이 저하되는 이유는 과립구가 활성산소를 방출함으로써 상대를 공격하기 때문이다. 

스트레스로 인해 교감신경이 우세해지면 교감신경이 분비한 아드레날린의 작용으로 인해 과립구가 과도하게 늘어나게 된다. 결국 과립구가 방출해낸 필요 이상의 활성산소가 우리 몸 곳곳의 세포와 조직을 파괴하여 면역력 저하를 일으키는 것이다. 그러므로 면역력을 높이려면 반대로 부교감신경이 좀 더 우세한 상태를 만들어야 한다. 부교감신경을 자극하여 활성화시켠 스트레스로 저하된 면역력을 다시 회복할 수 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이 부교감신경을 활성화시킬 수 있을까? 

이는 근복적으로는 스트레스를 줄이는 노력을 필요로 한다. 그리고 즐거운 기분으로 자신에게 알맞은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몸이 따뜻해지고 땀이 배어날올 정도의 가벼운 운동은 부교감신경을 활성화시킨다. 특히 식사를 할 때는 급하게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즐기면서 먹는 것이 좋다. 먹는 행위 자체가 부교감신경을 활성화기기도 하지만, 천천히 먹을 때 그 효과가 훨씬 더 커지기 때문이다. 

또한 몸을 따뜻하게 하여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방법도 빼놓을 수 없다. 너무 뜨겁지 않은 물에서 느긋하게 입욕을 즐겨보는 것도 좋다. 심호흡을 하는 것도 부교감신경을 활성화하는 좋은 방법임을 기억하자. 

'건강'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토피 피부염의 원인  (1) 2024.01.26
암발병과 면역력  (0) 2024.01.25
변비와 면역력  (0) 2024.01.24
장내 세균과 뇌발달, 스트레스와의 관계  (1) 2024.01.24
면역력과 장내 세균 건강하게 유지하기  (0) 2024.0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