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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면역과 건강

by 행복한 dreamer 2024. 1. 21.

면역의 기능

많은 병원체가 수없이 도사리고 있는 환경 속에서 멸망하지 않고 인류가 지금까지 꿋꿋하게 살아남아 왔다. 병원균으로 가득한 환경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건강을 위협하는 수많은 외적의 공격에 맞서 싸워온 것이다. 외부 병원체뿐만 아니라 체세포가 돌연변이를 일으켜 발행하는 암 등도 우리의 생명을 지속적으로 위협해오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럼에도 이러한 온갖 위협 속에서도 인류가 오늘날까지 건재하게 번성할 수 있었던 비결은 바로 우리 스스로를 보호하고 병을 예방하고 설사 병원균에 감염되었다 해도 이를 치료하는 힘인 면역력이 존재했기 때문이다. 

면역의 기능에는 우선 감염 방위가 있고 그 다음으로 건강유지와 노화와 질병 예방 등이 있다. 심지어 면역은 암뿐만 아니라 우울증 같은 마음의 병까지도 예방해준다고 한다. 즉, 면역력은 우리가 살아가는 힘의 원천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면역력이 우리 몸에 언제나 이로운 영향만 주는 건 아니다. 때로은 면역 때문에 새로운 병이 생기기도 한다. 예를 들어 아토피, 천식, 꽃가루 알레르기 같은 알레르기성 질환과 관절 류마티즘 등과 같은 자가면역 질환들이 그러하다. 이런 질환들이 발생하는 이유는 모두 면역균형이 무너진 결과이다. 그렇게 때문에 건강한 삶을 위해서는 면역균형이 무너지지 않도록 평소 생활습관에 신경쓰는 것이 중요하다. 실제로 면역력이 높아지면 유행성 독감, 즉 인플루엔자 같은 바이러스나 병원균에 쉽게 감염되지 않는다. 과로를 했다거나 설사 등의 장질환 질병에 걸렸다고 해도 이에 대한 회복이 훨씬 빨라지며 몸 상태가 나빠지는 일로 현저하게 줄어든다. 이렇듯 면역력은 신진대사를 활성화하고, 최적의 컨디션을 유지해 주며, 세포조직의 노화까지 막아주는 대단히 중요한 기구인 것이다. 

사실 우리 몸속에서 암세포가 매일 3,000~5,000개 정도 계속 출현함에도 우리가 무조건 암에 걸리지 않는 이유는 우리 몸의 면역계가 끊임없이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즉 암세포들을 즉각 발견하여 암 조직으로 발전하지 못하도록 공격해서 없애버리는 것이다. 그만큼 면역력이 우리가 건강하게 살아가는 데 얼마나 중요한 영향력을 발휘하는지 단적으로 알 수 있는 것이다. 

우리가 멸망하지 않고 생존할 수 있었던 이유는 세균, 바이러스 등의 병원 미생물의 침입을 막아준 면역체계가 존재했기 때문이다. 항상 대기중인 자연면역과 감염 즉시 출동하는 조기유도면역, 그리고 림프구의 클론 증식에 의해 획득된 획득면역 등으로 병원균들을 물리쳐온 것이다. 

자연면역이란 신속하게 기능할 수 있도록 미리 갖추어진 방어기구로, 그 자체는 지속적 면역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자연면역을 담당하는 세포성 인자에는 대표적으로 호중구와 매크로파지 등 식세포가 있다. 이들 세포는 보체 등 체액성 인자의 도움을 받아 이물질을 인식하고, 몇 시간 이내에 이를 탐식하고 배제해버린다. 

조기유도면역은 감염 즉시 반응하여 사이토카인과 항체를 생성하고 킬러T세포를 통해 감염세포를 공격한다. 동시에 자연면역과 획득면역의 다리 역할을 하는 면역체계이기도 하다.

이렇게 조기면역, 조기유도면역, 획득면역이라는 3단계의 면역 체계로 병원 미생물을 배제하는 것은 인간처럼 턱이 있는 척추동물뿐이다. 하지만 비자기와 자기를 구별하여 비자기를 배제하고 자기를 지키는 기능을 통틀어 면역이라고 한다면 상당히 하등한 동물에도 면역이 존재한다고 할 수 있다. 환형동물이나 극피동물 같은 하등 동물에서도 이식 거절 반응이 관찰되므로, 이들 역시 면역에 관해 획득된 특정한 기억을 이용한다고 보아야 한다. 

 

자연면역

자연면역은 이처럼 하등 동물에서부터 진화를 거듭하여 완성된 기초적 생체방어 기구다. 또 기초적이지만 생체를 보호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면역기구이기도 하다. 

자연면역은 인류가 진화하는 과정에서 완성된 면역체계로서 누구나 태어나면서부터 갖추고 있다. 하지만 자연면역은 평생 일정한 강도로 유지되는 것은 아니다. 소아일 때는 약하다가 성장할수록 점차 강화되며 고령에 접어들면 또다시 힘이 약해진다. 어린아이나 노인들이 병에 잘 걸리는 것은 바로 일한 이유 때문이다. 

이 자연면역 시스템은 우리 몸을 지키는 최최의 방어선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은 앞서 말한 대로 보체와 백혈구가 주도하는데, 백혈구 중에서도 전체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호중구가 세균감염에 대항하는 방어를 담당한다. 

조기유도면역에서는 Th-1 면역 시스템의 일부인 NK세포가 조기에 활성화되어 '암세포'를 공격한다. NK세포는 암세포만이 아니라 바이러스와 세균감염증을 조기에 방어하는 중요한 역할도 하므로 그야말로 '조기유도면역'의 주역이라 할 수 있다. T세포와 B세포 등 획득면역에 종사하는 림프구는 기본적으로 강한 체질이라서 수적으로도 질적으로도 전혀 변함이 없고 노화의 영향도 받지 않는다. 그런 반면 NK세포는 정신적 스트레스, 음식 등에 매우 민감하게 좌우된다. '마음 상태'가 곧바로 세포 활성도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자연면역을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평소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NK세포 활성에는 24시간 주기의 생체 리듬이 있기 때문이다. NK세포의 활성도는 아침 9시 전후와 저녁 5시 전후에 가장 높고 밤9시경에는 매우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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